국민의 발 지키려는 철도 파업에 연대와 지지를!
- 수서발 KTX 법인 설립 즉각 중단하라!


오늘 9시 국민의 발을 지키기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이 시작되었다. 국토부는 기어이 수서발 KTX 설립을 통해 철도를 민영화하겠다고 나섰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선로에 드러누워서라도 민영화를 막아내겠다며, 수서발 KTX는 더 이상 민영화의 대상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

10일 이사회를 앞두고 철도공사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이 민영화가 아니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 역시 그동안의 정부의 입장과 전혀 다를 바 없으며, 비판하는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대답을 담고 있지 않다. 철도공사는 41%의 지분을 확보했다며 민영화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민영화가 아니라면 철도공사는 왜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법인을 따로 설립하는가? 철도공사가 흑자가 나면 다시 법인을 사들이겠다는데, 핵심 흑자 노선인 수서발 KTX를 분리하면 흑자는 어디서 나는가? 이러한 문제들에는 제대로 대답조차 않은 채,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민영화가 아니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교통대란, 화물수송대란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의 의미를 축소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철도노동자들이 왜 파업을 선택했는지,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철도노동자들은 지난 십여 년 동안 싸워왔던 그 자리에서, 묵묵히 국민의 발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이후의 민영화 투쟁 역시 철도파업의 결과에 따라 향후 방향이 판가름 날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민영화 공세, 공공부문 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선봉에서 막아내고 있는 철도노동자들의 싸움에 힘차게 연대하자.

2013.12.9.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