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세상으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오는 11월 20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육공무직 쟁취와 호봉제 등을 요구하며 파업투쟁에 나선다. 학교 안의 유령이었던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 노동의 권리를 위해 학교에서 세상으로 나온다. 우리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1주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계약으로 그나마의 권리조차 빼앗기고, 한 명이 너무 많은 급식인원을 책임져야 해서 골병에 시달린다. 정규직들은 월 13만원 급식비를 받을 때, 단 한 푼 받지 못하고, 1인분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보조’라는 명칭은 여전하다. 직종통합으로 인해 업무가 많아져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 조리실에서 밥을 하다 화상을 입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동료들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던 노동자들이 차별 받지 않고 노동하기 위해, 안전한 일터에서 일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학교는 교육의 장이다. 교육은 수업시간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운동장에서 뛰놀면서도, 학내 구성원들과 관계 속에서도 이뤄진다. 비정규직들이 무시와 차별을 받는 학교에서 학생들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말이 교과서의 문구에 그칠 뿐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것이다.

정부와 국회는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 중 40%에 달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공공기관인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육공무직법을 제정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수 많은 차별의 고리를 끊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서, 차별 받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교에서 세상으로 나온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

2014년 11월 18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