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출 범 선 언 문


4·16 세월호 참사 후 285일 째를 맞는 저희 피해자와 가족들은 온전한 선체인양, 실종자 완전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및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4/16 Sewol Families for Truth and A Safer Society’)”(이하 약칭, “416 가족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아래와 같이 선언합니다.

1. 우리는 세월호 탑승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의도적으로 분리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도 배격한다. 특히, 희생자와 실종자, 생존자와 희생자, 단원고와 일반인 등으로 분리하려는 것은 다분히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이후 4·16참사의 해결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같은 피해자로서 하나의 목소리로 행동할 것임을 선언한다. 동시에 ‘416 가족협의회’는 모든 피해자들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2. 우리는 온전한 세월호 선체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일 것임을 선언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정부는 4·16참사 당시 단 한 명의 국민도 구조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까지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던 무수한 약속도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온전한 선체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수습만이 국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깨닫고 인양업체 선정 등 온전한 선체인양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

3. 우리는 4·16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을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우리 가족과 국민들이 온갖 음모와 방해를 물리치고 힘겹게 세운 국민의 진상규명기구이다. 그러나 위원회 출범 이전부터 온갖 방해시도가 난무하고 있다. 특히 416참사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부여당과 여당이 추천한 조사위원 일부는 작정하고 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화 시키려는 듯 행동하고 있다. 역사는 이러한 시도를 참사의 재발을 막고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온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는 반국민적, 반사회적 행위로 기억할 것이다.

4. 우리는 416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 강력한 책임자 처벌,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참사 재발방지대책 수립,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는 대한민국 건설만이 304명의 죽음을 거룩한 희생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를 반드시 이루어내기 위해 이전 참사의 피해자들은 물론 416참사의 의미를 공감하는 모든 국민, 해외교민들과 함께 외치고 행동할 것이다.


2015년 1월 25일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416family.org)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 호소문

호 소 문

2015년 1월 26일 세월호 참사 286일이 지난 오늘, 저희는 여전히 지난 4월 16일의 아픔과 고통, 그 잔혹했던 기다림 속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전히 아이의 방에 불을 끄지 못하고, 여전히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면 가슴이 떨려오며, 잠자리에 들면서도 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쉽게 눈을 감지 못합니다.

오늘 팽목항으로 가기위한 이 걸음은 대한민국이 우리에게 안겨준 불신과 비정함보다는, 끝까지 진실을 외치겠다는 우리자신에 대한 결단의 행동이며 국민여러분께 보여주고 싶은 진실과 정의에 대한 열망의 실천입니다.

지난 4월16일 이후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통곡했고, 그래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힘없는 국민이라 더욱 아프고 잔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11월 11일 인양을 하기위한 수색종결이라 믿었던 저희들은 다시금 지체되고 인양을 반대하려는 변명꺼리를 만드려는 정부여당과 국가기관의 태도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국민이 세월호피해자 앞에 미안해하고,
겨우 탈출한 생명들이 희생자가족 앞에 미안해하고,
또 유가족은 실종자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가족에게 미안해서 함께 울고 서로를 다독이는 지금...
진정 책임을 가져야할 국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조속한 시간 내에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는 것입니다.
실종자가족들이 실종자의 뼛조각이라도 확인하고 유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기막힌 참사가 났는지 그리고 왜 기다리던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를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조사, 수사 속에서 책임을 질 사람, 죄가 있는 사람을 철저히 처벌해달라는 것입니다.

많이 아픕니다. 많이 지칩니다. 그리고... 많이 힘이 듭니다.
그러나 여기에 저희들을 지켜주시는 국민들이 계십니다.
마음으로 저희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분들이 저희를 일으킵니다.

지금 온마음들이 외칩니다.
세월호를 인양해 주십시오. 세월호에 있는 실종자를 수습해 주십시오.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밝혀주십시오.
그리고 다시는 이 나라의 선량한 국민에게 이 아픈 고통 주지 마십시오.

국민여러분,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인양을 촉구하는데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가 가는 이 도보행진의 길에서 마주하고 동행하는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저희의 삶의 이유이고 방향입니다.

그리고 길 잃고 소신 잃은 언론의 무질서속에서 저희 가족들의 진실을 알려주시고, 때로는 미안함에 눈물로 함께하시는 기자님들, 피디님들, 일일이 감사드리지 못하지만 분명 여러분이 계시기에 참언론의 정의가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부디 부탁드립니다.
부끄러운 국민이 되지 않도록 힘을 내 주십시오
무능한 국민이 되지 않도록 함께 해 주십시오
아이들 영정앞에 떳떳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아직은 저희가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어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 길은 분명 더 큰 생명의 가치를, 인간의 존엄을, 안전한 미래를 열망하는 “약속의 길”임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2015년 1월 26일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416family.org)
[첨부4] 도보행진 일정, 연락처 등

1. 주요 일정
◆ 1월 26일(월) 오전 10시 안산합동분향소 출발
◆ 2월 14일(토) 오후 4시 진도 팽목항 도착

○ 1월 26일(월) 오전 10시 안산합동분향소 출발기자회견
○ 2월 8일(일) 참사 300일 전야문화제, 광주
○ 2월 9일(월) 참사 300일 기자회견, 광주
○ 2월 13일(금)~14일(토) 전체 가족 도보행진
○ 2월 14일(토) 팽목항 문화제(기자회견)
※ 1월 26일(출발일), 2월 9일(참사300일), 2월 14일(팽목항도착일)에는
단원고등학교 생존학생들이 도보행진에 참여합니다.

2. 행진 방식
○ 각 반별 1박2일(매일 저녁 7시에 다음 반과 교대)
○ 1일 10시간 약 25km 행진
○ 상시 행진인원 : 가족 30여 명 및 참여시민

3. 행진 일정 및 경로
○ 1월26일(월) 안산-수원(10시출발)
○ 1월27일(화) 수원-오산
○ 1월28일(수) 오산-평택
○ 1월29일(목) 평택-천안
○ 1월30일(금) 천안-세종(대전)
○ 1월31일(토) 대전
○ 2월1일(일) 대전-계룡(논산)
○ 2월2일(월) 논산
○ 2월3일(화) 논산-익산
○ 2월4일(수) 익산-전주
○ 2월5일(목) 전주
○ 2월6일(금) 전주-정읍
○ 2월7일(토) 정읍-담양
○ 2월8일(일) 담양-광주(300일 전야문화제)
○ 2월9일(월) 광주-나주
○ 2월10일(화) 나주-무안
○ 2월11일(수) 무안-전남도청
○ 2월12일(목) 전남도청-해남
○ 2월13일(금) 해남-진도
○ 2월14일(토) 팽목항(오후4시도착)

4. 기본 일과
○ 6시 기상 및 식사
○ 7시~ 오전행진 출발(5시간)
○ 12시 점심식사 및 휴식
○ 13시 오후행진 출발(5시간)
○ 18시 저녁식사 및 문화제
○ 19시 교대
○ 20시 가족간담회, 평가회의
○ 21시 취침

5. 연락처
○ 언론담당
- 경기권 박진 010-6268-0136
- 경기권 외 김건우 010-9127-7745

○ 행진현장총괄 416가족협의회 담당자(유가족) : 010-9148-3534

○ 경기권
●안산 : 010-9089-7856 / ●수원 : 010-2699-0817
●오산 : 010-4199-4964 / ●평택 : 010-4335-4723
○ 대전충남권
●천안 : 010-3405-2865 / ●세종 : 010-4772-5979
●대전 : 010-3447-2050 / ●논산 : 010-5436-2605
○ 전북권
●익산 : 010-7294-9617 / ●전주 : 010-3655-5943
●정읍 : 010-9465-7817
○ 광주전남권
●전남 : 010-5014-8866 / ●광주 : 010-7379-2289
●담양 : 010-9836-0127 / ●나주 : 010-8667-4908
●무안 : 010-9220-3154 / ●해남 : 010-9885-0873
●진도 : 010-8615-6716

6. 세월호 인양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가족들의 도보행진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확인하고, 온전한 선체인양이 범국민적 요구임을 밝히기 위한 것임.
●2월 14일(토)까지 5만명의 서명을 모아 2월 16일(월)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임(현재까지 2만4천여 명이 온라인 청원에 참여하였음)
●참여방법 :
- petition.sewolho416.org를 통해 팩스청원
- 위 사이트에서 서명용지를 다운받아 참여한 후 2월 14일에 팽목항으로 직접
가져오거나 국민대책회의 사무실(서울시 중구 정동)로 우편발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