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삼성노동자들이 반대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세습을 멈춰라
시민사회-삼성그룹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지난 한 달여간 진행된 ‘삼성그룹 이재용의 경영권 3대 세습 찬반투표’ 결과는 충격적이다. 삼성노동자 1,500여 명, 일반시민 10,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려 90.1퍼센트가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투표를 제안한 ‘공동행동’조차 예상치 못한 높은 반대율이다. 온라인 투표에는 SNS상의 무작위 홍보를 접한 시민들이 참여했고, 오프라인 투표에는 전국의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내방하는 고객들과 주요 대도시의 거점에서 무작위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민사회는 그동안 이병철-이건희-이재용 3대가 삼성그룹을 지배하고 경영권을 되물림하는 과정을 꾸준히 비판해왔다. 이들 총수일가는 소수의 지분만을 가지고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존속하기 위해 온갖 편법·불법행위들을 저질러왔다.
 
이번 투표의 차별점은 이런 행위들의 최종 종착지인 ‘경영권 대물림’ 자체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을 물었다는 것이다. 삼성에 길들여진 법조·정치권·언론이 눈감는 사이 이러한 대물림은 마치 자연스럽고 정당한 행위처럼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이 만들어준 거대 재벌대기업의 부를 불법적 과정을 거쳐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행위가 정당치 못하다는 ‘상식’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 ‘90.1퍼센트 반대’라는 투표 결과는 우리 국민들이 재벌총수의 전횡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만약 삼성그룹이 이러한 투표결과를 못 본 척하거나, 부정하거나, 깎아내리려 한다면 매우 유감이다. 우리 ‘공동행동’과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삼성그룹에 제안한다.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를 회피하지 말고, 삼성그룹이 직접 공론장에 나와서 토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보자. 토론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접 의견을 들어보자. 삼성그룹 스스로 당당하다면, 우리의 제안에 응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공동행동’은 앞으로도 삼성을 비롯한 한국사회의 재벌대기업 세습 문제에 대한 감시와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2016년 7월 26일
‘삼성그룹 이재용 경영권 3대 세습 찬반투표’결과 발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첨부자료1]
 
삼성 이재용 3대 경영세습
찬반투표 결과
 
□ 진행방식
6/20~7/25 온라인 찬반투표(www.samsungvote.com) 진행
6/27~7/14 스티커 찬반투표 진행(국민) / 삼성전자서비스 47개 센터 앞, 거점
7/12~7/15 용지 찬반투표 진행(삼성노동자) / 삼성전자서비스 47개 센터 앞, 거점
▸ 거점 목록 : 서울 종로타워, 서울역, 인천 부평역, 경기 에버랜드, 강원 버스터미널, 충남 삼성생명, 경북 구미2공장, 부산 삼성생명 본관, 경남 삼성생명 본관, 울산 삼성생명 본관
 
 
□ 결과
  • (1,500여 명 참가, 반대율 92.7%) ※소수점 둘 째 자리 반올림
 
온라인 찬반투표
오프라인 찬반투표
합계
찬성
48
59
107
반대
396
971
1,367
(92.7%)
 
 
 
1,474
 
  • (10,600여 명 참가, 반대율 89.7%) ※소수점 둘 째 자리 반올림
 
온라인 찬반투표
오프라인 찬반투표
합계
찬성
144
945
1,089
반대
1,676
7,823
9,499
(89.7%)
 
 
 
10,588
 
- 총합 : 총 12,062명 참가, 10,866명 반대(90.1%) ※소수점 둘 째 자리 반올림
 
삼성노동자
국민
총합
참여
1,474
10,588
12,062
비율
반대 1,367
(92.7%)
9,499
(89.7%)
10,866
(90.1%)
 
 
 
[첨부자료2]
 
경영세습 찬반투표 후속 계획
 
□ 삼성 나와라! 경영세습 썰전(끝장 토론)
- 장소 : 미정
- 시기 : 8월 중하순 경
삼성 나와라, 경영세습 썰舌전戰
 
기획 취지
“삼성은 이건희 꺼니까 재용씨한테 물려줘도 되지 않나요?” 삼성 3대 경영세습 찬반투표 과정에서 나왔던 질문이다. 우리는 사회 곳곳에 뻗어 있는 어둠의 영향력은 차치하고라도 수면 위에 드러난 것만 자산총액 350조, 브랜드가치 50조 규모의 삼성그룹을 모두 이건희 일가의 소유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국민과 삼성노동자들에게 경영세습에 대한 찬반을 물었고 응답자의 90%가 이재용의 경영세습을 반대했다.
 
자, 이제 아빠가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걸 왜 문제 삼는지 시시비비를 가려보자. 경영세습의 과정부터 결과까지 꼼꼼히 뜯어보는 맞짱토론을 하자. 왜 재산의 사회적 기능이 크면 클수록 재산권에 대한 더 강한 제한이 필요할지 들어보자. 그리고 그에 대한 삼성그룹의 입장도.
 
삼성, 나와라. 국민들이 지켜보는 생중계로 맞짱 썰전을 진행하자!
 
□ 경영세습 찬반투표 후속 선전전
- 장소 : 삼성전자서비스 센터 및 거점
- 시기 : 8월 초(2주)
- 내용 : 삼성 3대 경영세습 찬반투표 결과 발표/끝장 토론 홍보/총수일가 족벌경영 문제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