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지금당장촛불행동

모이자! 527!

 

 

새 정부가 출범한 지 8일째다.

짧은 시간이지만 정권교체라는 변화를 알리는 행보가 연일 이어졌다.

권위 탈피, 정윤회 문건 재수사, 국정교과서 폐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 약속,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인정절차 진행 등이 그것이다.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만원행동은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보장 등 노동의제에 주목하고 그 해결을 요구한다.

지난 촛불광장은 물론 이명박근혜 정권 9, 아니 그 이전부터 계속해 요구해왔지만 개선은커녕 악화되어왔던 노동적폐 청산과제이기도 하다.

 

 

노동자로 살아가는 국민 절대다수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그렇다.

극단적 소득양극화와 불평등문제의 해법은 최저임금 1만원으로 임금소득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빠르고 올바른 길이다. 재벌독식 경제구조의 이면에는 열악한 최저임금 수준과 넘쳐나는 비정규직 고용이 있었다. 임금노동자 절반이 월 2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고, 노동자 2명중 1명이 비정규직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면 곧바로 해고되고, 노동조합은 산산이 파괴되고 마지막까지 버티는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는 참담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법에 정해진 노동시간을 꼬박 일해도 월 200만원이 되지 않는다면,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저임금에 불안정한 비정규직 일자리뿐이라면, 모든 노동자가 어떠한 불이익도 없이 자유롭게 노동조합을 선택할 수 없다면, 단지 교사,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노동조합이 부정당하고, 허울 좋은 자영업자로 만들어 놓고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는 헬 조선, 노동지옥 세상을 멈춰야 한다.

 

 

최악의 빈부격차 나라인 미국의 대통령이 내 가족의 생계를 보장할 좋은 직업을 원하는가. 누군가 내 뒤를 든든하게 봐주기를 바라는가. 나라면 노조에 가입 하겠다”“노조가 없거나 금지한 나라도 많다. 그런 곳에서 가혹한 착취가 일어나고 노동자들은 늘 산재를 입고, 보호 받지 못한다. 노조운동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서 듣고 싶은 말이다.

노동 존중 사회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70년 동안 노동은 성장이라는 괴물에게 언제나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희생양이었다.

노동자는 하잘 것 없는 소모품이었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재료비로 취급되었다. 800조가 넘는 재벌대기업의 사내유보금에도 언제나 힘들다고 악다구니를 써댄 건 자본이었고, 거대한 빌딩을 쌓아올린 노동이었지만 단 하루도 화려한 성장의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었다.

 

 

우리는 이런 세상을 바꾸려고 촛불을 들었다.

정권이 바뀌어도 이런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500원 더 싼 밥을 고르고, 생계를 위해 꿈을 포기해야 하고, 연금은커녕 종합건강검진 조차 언감생심인 노동자들, 아직도 길거리와 고공농성장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노동자들에겐 목숨 같은 요구이니 기다려 달라고 쉽게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당장도 아닌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실현 공약마저 5년으로 후퇴 시키려는 기만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

 

 

만원행동은 527지금당장촛불행동을 연다.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곳곳에서 타올랐던 촛불의 열망과 요구를 다시 태우기 위함이다.

어느 날 초인적 권력자가 나타나 만인을 위한 만 가지 일을 해결해주는 세상은 없다.

촛불은 절실하면 나서서 행동해야 한다는 것과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할 때 세상을 한 걸음 더 진보시킬 수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모이자! 527!

불법 권력자를 쫓아내었으니 이제 우리 모두의 권리와 더 나은 삶을 위해 모여야 할 때이다.

지금당장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를 위해 모이자.

함께 촛불을 들었던 노동자, 시민들께 호소한다. 우리의 참여와 행동이 우리 삶을 바꾼다.

527일 촛불행동과 630일 사회적 총파업에 모두 함께 하자.

 

 

2017517

 

 

최저임금1만원비정규직철폐 공동행동() (약칭: 만원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