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는 쌍용차해고자복직 약속을 지켜야 한다

 

2009년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자행된 3000여명의 정리해고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절망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절망은 죽음으로 이어졌다. 이에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한국사회 각계각층이 쌍용차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대투쟁에 나섰다. 그 결과 2015년 12월 30일 노사합의가 이루어졌다.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복직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2017년 상반기를 지나 연말이 되어가는 지금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합의 이후 현재까지 37명만 복직됐고, 130명의 해고자는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 2009년 쌍용차노동자들에 대한 국가폭력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지연이자를 포함한 16억 원의 손배가압류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사측이 손해배상 철회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2015년 노사합의로 복직희망이 생기자 천만다행으로 죽음이 멈추었다. 그러나 사측의 합의불이행으로 해고자 복직이 불투명해지자 2년간 멈추었던 죽음이 또 다시 발생했다. 2017년 5월 31일 해고자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7년 10월에는 희망퇴직자 죽음이 발생했다. 해고자복직이 기약없이 늦춰지고 있는 것이 주원인이다. 마힌드라가 약속한 해고자 복직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하는 절박한 이유이다.

 

노사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든 기간에 쌍용자동차는 매년 판매호조를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국내 판매량3위를 달성하고 티볼리 차량의 스테디셀러를 기록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주당 52시간을 훨씬 초과한 63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촛불항쟁 이후 최장노동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도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이다.

모든 상황으로 볼 때 주간연속2교대제로 노동강도를 줄이고 해고자복직을 실시해야 한다. 사측은 노사합의에서 해고자 복직의 구체적 계기의 하나로 명시한 주간연속2교대제 실시를 미루어 오다 2018년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사측은 주간연속2교대 실시와 연동하여 해고자복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증원없는 2교대제를 추진함으로써 해고자복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쌍용차지부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직접담판으로 해고자 전원복직과 사측의 손해배상 철회를 관철하기 위해 다시 인도원정투쟁을 결행했다. “해고는 살인이다” 이것은 쌍용차 투쟁에 연대해 온 한국사회 제시민사회단체의 절박한 목소리이다.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명을 빼앗는 정리해고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적폐이다. 적폐청산은 촛불항쟁으로 떨쳐 일어선 민중들의 염원이다. 쌍용차지부의 인도원정투쟁을 계기로 쌍용차범대위 참가단체들을 비롯한 제시민사회단체들은 쌍용차해고자 복직을 위해 다시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한국사회 각계각층의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해고는 살인이다! 쌍용차해고자 복직 실시하라

- 마힌드라는 쌍용차해고자 복직 약속을 이행하라

- 손배가압류 철회하라

 

2017년 12월 1일

쌍용자동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