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진행된 2차 민중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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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집회를 불허하며 폭력적으로 집회 시위를 막는 가운데도 농민, 노동자들은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2차 국민 총궐기를 진행했다.

경찰의 침탈로 산개했던 2차 국민총궐기 참가자들은 깃발을 앞세우고 삼삼오오 모여 명동성당으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명동성당 입구 농협 앞에서부터 중앙로 우리은행 까지 앉아 연좌 형태로 촛불 문화제를 시작했다. 문화제 곳곳에서는 선전물을 나눠주거나, 플랭카드 선전전 및 명동 거리 선전전도 동시에 진행됐다.

촛불 문화제 사회를 맡은 정보선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문예팀장은 “공권력과 정권의 탄압속에서도 2차 총궐기를 마치고 이 자리에 앉은 동지들이 자랑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참가자들을 초를 나누고, 촛불을 나누며 이날 총궐기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석만 문예일꾼의 문화 공연에 흥을 돋고, 정광훈 범국본 공동대표의 “DOWN DOWN FTA"의 구호를 함께 외치며 이후 싸움의 결의를 모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차 국민총궐기를 진행했던 참가자들은 불을 들어 보이며 12월 6일로 예정된 3차 총궐기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18:40] 경찰 '검거작전'으로 대회 중단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경 경찰은 한국은행 소공별관 앞에서 대치 중이던 집회 참가자들을 물리력을 행사하며 밀어내기 시작했다. 경찰의 검거가 시작되자 집회는 중단됐고, 참가자들은 또 다시 산개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경 남대문 경찰 서장은 '공권력으로 강제 해산시키겠다'는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인도로 이동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냈고, 명동 롯데백화점 4거리를 점거한 참가자들과 대치했다. 그러나 대회 참가자들은 도로점거를 풀지 않고, 자리에 앉아 연좌시위에 돌입했다.

지금종 문화예술공대위 집행위원장은 "헌법에도 보장된 집회 자체를 정부가 원천봉쇄하면서 어떻게 폭도로 몰아갈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지금의 교통체증은 잠시지만, 한미FTA 협상으로 인해 막힌 우리의 미래는 영원할 것"이라며 한미FTA협상 반대 투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6시 경 연좌시위를 진행하던 참가자들은 롯데백화점 앞에서 뒤로 돌아 한국은행 소공별관 쪽으로 행진하며, 민중행진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6시 20분 경 경찰들은 한국은행 앞 5거리 전차선을 막고 대회 참가자들과 대치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농민들은 배추를 꺼내 경찰들에게 던지며 비폭력적으로 항의했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보도블럭을 깨고 있다”고 사실을 왜곡하며 집회 참가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에 나섰다. 경찰의 설명과 달리 현장에서 깨진 보도 블럭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명동 거리에는 뜯어진 배추 조각들이 널려 있다.

한편, 산개한 참가자들은 명동성당에 집결해 촛불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17:40] 2차 민중총궐기 명동에서 시작돼

정부의 강도 높은 탄압도, ‘한미FTA저지’의 목소리를 꺾을 수 없었다.
이날 한미FTA반대범국본 소속 회원 1천5백여 명은 당초 대회 예정지였던 시청 앞이 경찰에 의해 완전 봉쇄당하자 삼삼오오 산개 후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 기습적으로 집결, 오후 4시 40분부터 ‘한미FTA반대 2차 범국민총궐기’ 본대회를 시작했다.

대회 시작 후 롯데백화점에 도착한 경찰 2천여 명은 집회 참가자들을 에워싼 뒤 방송차량을 통해 ‘자진해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해산을 거부했다. 참가자들이 집회를 계속 진행하려하자 경찰은 이들을 인도로 밀어내려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참가자들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5시40분 현재, 경찰은 3차 경고방송을 하고, 강제해산에 돌입할 태세다. 참가자들은 이에 동요하지 않고 점거를 유지한 채 집회를 진행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16:30]범국본 1천5백여 명 롯데백화점 앞 점거

경찰의 원천봉쇄로 전국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4시 30분 경, 노동자, 농민, 사회단체 활동가 1천5백여 명이 명동 롯데백화점 앞 도로 전차선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서울역, 광화문, 청와대 앞 등지에서 각각 사전집회를 개최하려했던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미FTA반대서울조직위 등을 비롯한 사회단체 회원들은 경찰의 봉쇄를 따돌리고 산개한 뒤 이날 오후 4시 10분 경 명동 신세계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집결 후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 도로를 기습점거한 뒤 본 행사 예정지인 시청방향으로 행진하며 ‘노무현 정권 퇴진’, ‘한미FTA 중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16:10]서울조직위, 동대문운동장 앞 점거시위 후 명동 이동

경찰의 집회방해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한미FTA반대서울조직위(서울조직위) 회원들이 이날 오후 3시경 동대문운동장 앞에서 기습시위를 전개했다.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친 서울조직위 회원 400여 명은 산개한 뒤 오후 3시 경 동대문운동장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기습적으로 동대문운동장 앞 전차선을 점거하고, ‘한미FTA 반대한다’, ‘민중총궐기 성사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로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 참가자들이 종로6가에 다다르자 경찰이 전차선을 막고, 집회참가자들이 종로방향으로 가는 것을 저지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방향을 바꿔, 명동 쪽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명동 밀리오레 앞에 도착한 집에 참가자들은 연좌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가 열렸다. 경찰 측은 이날 청와대 앞 집회에 대해 불허방침을 내리고, 경복궁역 4거리부터 청운동까지 수십여 대의 경찰버스를 동원해 노동자들을 통제했다. 이 와중에도 3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효자동 사무소 앞 인도에 모였으나, 경찰이 계속해서 해산 경고방송을 하며 방송차량을 견인하는 등 극도의 혼잡을 빚어 결의대회 시작이 30여 분 지연되기도 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연설에서 “집회 시위가 보장된 나라에서 불법으로 이를 통제하는 이 나라의 과연 헌법이 존재하는가”라고 성토하며 “노동자, 농민을 때려잡는 대통령은 필요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하중근을 살려내라’, ‘한미FTA 반대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30분 만에 해산했다.

[14:00]서울조직위, 경찰 봉쇄 뚫고 결의대회 진행 후 이동

29일, 한미FTA반대서울조직위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미FTA 반대한다’, ‘민중총궐기 성사시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신고된 집회임에도 3개 중대를 동원해 동화면세점 앞에 차벽을 세우고 집회 참가자들을 가로막았다. 경찰은 집회 신고자인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제외하고 다른 단체가 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막겠다며 깃발과 플랭카드에 대한 불심검문을 진행했다.

경찰은 "신고된 집회의 내용과 다른 내용을 가지고 있다면 불법집회"라며 참가자들을 막았다. 이에 기자들이 신고된 집회의 내용을 묻자 경찰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에 집회참가자들은 경찰의 불법적 행동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재용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위원장은 “6월 항쟁을 기억하자”며 “저들이 막으면 막을수록 우리는 한미FTA 반대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종권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전두환 독재정권 때도 우리는 침묵하거나 노예로 살지 않았다. 합법집회도 불법으로 만들고 거주이전의 자유도 막고 있는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하고 “민중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노무현 정권을 박살내자”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민중총궐기를 성사시키자”며 “반드시 오후 4시 범국민대회 장소로 모이자”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민중총궐기 장소로 이동중이다.

(출처: 참세상)
2006년11월30일 18: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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