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1.10.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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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월동에서

편집실 | 사회진보연대
요즘 웬만한 단위의 액수로는 실감이 잘 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금융비리와 불법대출이 그것입니다. 몇 천 만원에도 가슴을 쓸어 내리며 눈을 껌뻑거리던 때는 흘러내리는 콧물을 손으로 닦던 풋내기 어린 시절의 이야기만 같습니다. 몇 백억 몇 천억도 이제는 그렇게 큰 일인가 싶습니다. 이용호 금융비리 사건을 접하는 우리 민중의 심정은 돈의 액수에 그만큼 무감각해져 있고 자본과 정권은 이를 길들이고나 있는 것처럼 연일 액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총체적 부패정권이 운영하고 있는 이 공화국은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히려 바보처럼 여겨질만큼 썩었고 부패한 기운들이 세상을 휘감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권의 4년여에 걸친 신자유주의 개혁과 비리사건의 연관을 커버스토리에서 추적해 보았습니다.

미국 테러사태로 미국은 보복전쟁을 다짐하며 전세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깡패국가 미국은 얼굴없는 적과의 싸움에 과연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 미국식 애국주의는 21세기에 또 어떤 모습으로 군국주의와 군사주의로 나타나고 있는지. 미국 참사와 반성하지 못하는 미국의 현재의 모습을 특집에서 담아 보았습니다.

경제는 위기로 치닫고 있고 미국은 전쟁분위기로 전세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민중의 삶도 그만큼 고단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권 쟁취를 위해 투쟁하는 장애인들의 모습속에서, 비정규직, 여성, 이주노동자들이 노동자 한마당을 준비하고 서로서로 단결하고 연대를 확대하는 모습속에서 그리고 투쟁하는 민중의 삶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확신은 더욱 다져지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 '시선'은 민중의 삶과 행동만큼이나 꼭지수도 많아 졌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그리고 참여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 호에 월간 사회진보연대의 판형을 바꿔 보았습니다. 경제적인 이유까지 겹쳐서 내린 결정이긴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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