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전면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총단결! 총투쟁으로 파업투쟁 승리하자!


오늘(2월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가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사회진보연대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파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경제위기 하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구조조정으로 고통을 분담하자는 사측의 논리에 맞서 한진중공업의 모든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삶과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2003년 사측은 구조조정을 내세우며 김주익 지회장과 곽재규 조합원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7년이 지난 2010년, 조선업계의 불황을 운운하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30%(약 1000여명)을 해고하는 안을 통보했다.

사측이 주장하는 해고의 이유는 ▲조선업계의 불황 ▲낮은 국내조선소의 수익성 ▲영도조선소를 특수선, 고부가가치 조선소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측의 주장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행위다.

실제로 한진중공업은 작년(2009년)해운업계의 부진으로 수주량이 대폭 줄었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수주가 대폭 늘어났고 10년간 4천277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낸 흑자회사이다. 영도조선소의 노동자들의 땀으로 낳은 이익으로 한진중공업은 무너져가던 한진 건설을 살려냈고 필리핀 수빅에 대규모 조선소를 설립했다.

또한 ‘이윤실적이 좋은 우량선주 위주의 조업 물량을 수주해야’ 한다며 단 한척도 수주하지 않다가 선박 수주 부진 때문에 정리해고를 추진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2009년 수주 0건을 기록한 조남호 회장의 장남 조원국(선박수주 담당 국제담당)에게 경영능력 부족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아무런 책임이 없는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것은 절대 답이 될 수 없다.

이미 사측은 회유와 협박으로 350여명의 노동자들을 희망퇴직 시켰다. 최근 필리핀 수빅공장으로 선박을 수주했으나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될 탱크선 3척을 벌크선으로 바꾸어 필리핀으로 빼돌렸다. 3월5일에는 352명을 정리해고 안을 노동부에 제출했다. 352명에서 모자라는 인원은 또 다시 정리해고 하겠다고 한다.

노동자들에게 해고는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다. 이러한 처지를 아랑곳하지 않고 해고를 하는 것은 반인륜적인 처사다. 조남호 회장의 08년 주식배당금이 120억 원 이라고 한다. 사측은 자본가들의 배를 불리는데 신경 쓸 것이 아니라 120억 원의 배당금과 과거의 흑자를 이용해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는 사측의 노동자 죽이기를 부추기는 이명박 정권을 강력 규탄한다. 용산참사에서부터 화물연대 박종철 열사 투쟁과 쌍용자동차 투쟁, 전교조, 공무원노조 탄압 등 이명박 정부는 반노동경제정책을 내세우며 한진자본의 정리해고를 부추기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노동자 죽이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완전한 고용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마땅하다. 정부는 반노동 친재벌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따라서 우리는 정부와 사측에 맞서 전면파업으로 돌입한 한진 중공업 노동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민주노총의 엄호와 금속노조의 적극적인 투쟁이다. 이와 함께 정규직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사내하청노동자들과 함께 파업투쟁을 사수해야 한다.
물러서지 않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정리해고 박살내고 정규, 비정규 노동자가 함께 살 수 있는 그 순간까지 힘 있는 파업투쟁에 나서자!

- 재벌들만 배불리고 노동자에게 책임전가하는 한진자본 규탄한다!
- 한진중공업 노동자 파업 정당하다 정리해고 박살내자!
- 금속노조 단결투쟁! 민주노총 총력투쟁! 한진중공업 투쟁 승리하자!
- 정규직, 비정규직 단결투쟁으로 정리해고 박살내자!

2010년 2월 26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