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본의 노동탄압이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명박 정부와 현대차자본의 노동탄압이 또 다시 노동자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9일 오전 현대차지부 아산공장위원회 노안위원으로 활동하던 박종길 조합원이 자신이 일하던 공장에서 자살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처럼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빈다.

박종길 조합원의 죽음은 현대자본의 노동탄압으로 인한 간접적인 살인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타임오프제도를 빌미로 산업안전보건법에도 규정되어 있는 노안위원, 근골격계 실행위원으로서의 활동까지 무단이탈로 처리했으며 회사 관리자들을 동원하여 일상적인 노동조합활동에까지 간섭하며 현장활동을 탄압하였다. 고인과 함께 노안위원으로 활동했던 조합원의 증언에 따르면 심지어 현대자본은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되어 있는 작업환경 측정까지 타임오프제의 잣대로 무급처리하려 했다고 한다.

타임오프제가 단순히 전임자수와 임금지급 방식을 규정하는 제도적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 이번 사건을 통해서 명백히 드러났다. 이미 노동부는 타임오프제 매뉴얼을 통해서 노조 간부가 회사의 허락을 받아서 활동하도록 지시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노조활동 자체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와 자본이 타임오프제 시행을 통해 노리는 것은 현장에서부터 민주노조를 말살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현장의 저항이 극단적 형태로 드러난 것이 이번 사건이다.
현장에서 노동자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자.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노동조합 자체를 공격하는 자본의 공격을 현장에서부터 지켜내야 한다.

현대자본은 폭력적인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죽음을 불러오는 노동악법을 즉각 페기하라!

2011년 6월 10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