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분신을 부른 현장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 현대차 신승훈 조합원의 쾌유를 빌며

1월 8일 현대자동차 엔진사업부 신승훈 조합원이 분신을 시도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신승훈 조합원은 전신에 화상을 입었으며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그가 분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은 현대자동차의 현장통제 강화와 탄압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장시간 노동이 문제가 되자 노동시간을 줄이는 대신 현장에 대한 사측의 통제력을 강화하고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노동부 장시간 노동 개선명령을 핑계로 휴일특근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투쟁으로 쟁취했던 대의원의 휴일특근 결정권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신승훈 조합원은 엔진 품질문제를 경영진에게 제시하자 현장 관리자들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과도한 업무지시를 비롯한 감시와 협박을 자행했다. 그는 분신 전날 "왜 현장 탄압을 합니까. 상식이 되는 선에서 말씀하세요"라며 탄압을 항의하는 글을 남겼다. 사측의 현장통제 강화 조치들이 이러한 비상식적인 탄압이 거리낌없이 자행될 수 있는 토양이 되었던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분신 사태의 책임을 인정하고 특히 장시간 노동문제를 개선한다면서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고 현장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이번 분신의 원인이 부당한 현장탄압에서 비롯되었다고 규정하고 관련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확약, 현장통제수단인 공장혁신팀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엔진자업부 조업 중단 등 직접적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우리는 지부의 이러한 결정과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함께 싸워 나갈 것이다.

20012년 1월 9일 월요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