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에 쌍용차 해고노동자 한명이 김포의 아파트에서 투신하여 숨을 끊었다고 한다. 스물 한번째 죽음의 슬픔과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금 스물 두번째의 억울한 '사회적 살인'이 발생한 것이다. 그는 1995년에 입사해서 14년간 일하다 정리해고에 반대해 2009년 77일간 공장점거 투쟁에 참여한 이후 해고된 36세 청년이다. 우선 고인의 죽음앞에 우리는 말할수 없는 참담함과 슬픔을 느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디 해고의 고통이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염원한다. 아울러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무엇보다 쌍용차지부와 조합원, 해고노동자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함께싸운 동료의 억울한 죽음에 누구보다 슬퍼하고 한숨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아픔과 분노를 같이 나누고 투쟁에 더 연대하자는 말씀을 모든 진보운동 진영에 다시금 호소드린다.

이명박정권과 쌍용차 사측이 계속 이러한 죽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쌍용차지부가 고발하는 것처럼 이는 "정리해고가 낳은 사회적 학살"이다. 해고자와 그 가족들이 살인적 진압의 상처와 트라우마, 피말리는 생계의 고통, 쌍용차 출신이라는 낙인때문에 취업조차 거부당하는 절망적인 현실로 인해 세상을 등지는 이들이 언제까지 생겨나야 하는가.
회계조작으로 회사를 외국자본에 팔아넘기는걸 방조하고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저항을 잔인하게 진압한 정권, 2646명을 회사 밖으로 몰아내고도 복직에 대해 일언반구조차 없는 쌍용차 사측이 책임지고 답해야 한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스물두명의 생목숨들의 애끓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우리는 정권과 사측의책임을 묻고 해고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갈때까지 노동자들과 함께 굳게 싸워나갈 것이다.

-스물두명의 사회적 살인에 대해 이명박정권과 쌍용차 사측은 책임지고 사죄하라!
-정권과 자본은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라!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모든 해고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라!

2012. 4. 3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