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투쟁에 대한 폭력탄압을 중단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나서라!


현대차의 노동자 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이미 노동부, 대법원 등에서 불법파견으로 판정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요구를 뻔뻔스럽게도 외면하며 기만적인 신규채용 안으로 노동자 분열만 획책해 왔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대차 자본에 대한 정당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최병승, 천의봉 두 동지가 살을 에는 엄동설한의 날씨에 50일이 넘게 송전탑 위에서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고공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 전체의 한과 설움, 분노와 열망, 요구를 대변하는 행동이어서 더욱 숭고하고 정의롭다.

그러한 철탑의 투쟁불씨는 이내 현장파업의 불꽃으로 타올랐다. 비정규직 3지회 노동자들은 두 번에 걸쳐 경고파업 투쟁을 전개했다. 각 공장별로 라인을 세우고 대체인력을 저지하기 위해 그야말로 온몸을 다해 싸웠다. 한겨울 날씨도 녹일 투쟁의 열기는 무엇보다도 이 투쟁이 너무나 정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 자본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맺힌 요구에 응답하기는커녕 관리자와 용역경비를 앞세워서 비정규직 조합원들과 현대차지부 대의원들을 폭행했다. 파업파괴를 노골적으로 자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더욱이 현대차 자본이 최소한 5년 동안 노동조합 일상활동까지 사찰하고 비정규직 활동가들에 대해서 공장 밖 생활까지 감시 사찰했다는 증거가 폭로되었다. 교섭에서는 6대 요구에 대한 성의있는 답변은 없고 최병승 동지에 대해서만 입사원서를 내라는 식의 치졸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자본을 비호하는 정권과 정치권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폭력적으로 탄압하는 사측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보수정당들의 대선후보들도 입으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나 경제민주화를 얘기하지만 당연히 해야할 정규직화를 외면하고 노동자를 짓밟고 있는 현대차에 아무 말을 안하고 있다. 재벌이 허용해주는 범위 안의 경제민주화란 말인가?

우리를 포함하여 모든 노동운동, 사회운동 진영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투쟁 속에서 단결을 확대하고 확대된 단결이 다시 투쟁을 강화하며 노동자 연대투쟁을 불러일으켜서 끝내 승리할 것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7일 전면파업을 전개하고 금속노조와 함께 양재동 현대차본사 상경투쟁을 한다.

현대차 사측은 폭력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죄해야 한다. 불법파견 인정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나서라! 현대차 자본이 탄압과 무시, 정규직화 외면으로 일관한다면 노동탄압 악질자본으로 더욱 거대한 노동자 민중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2012. 12. 6
사회진보연대
(www.pss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