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령안 즉각 폐기, 세월호 선체 인양, 배보상 절차 전면 중단"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공식 선포할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
미진함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던 진상규명 특별법이었습니다. 하지만 특별조사위원회를 제대로 구성해 열심히 진상조사를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참사의 진실을 드러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안은 특별법의 취지와 목적을 완전히 무시한 쓰레기였습니다. 진상규명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하기 위한 시행령안이었습니다.
우리 피해자와 가족들은 이 시행령안을 폐기시키지 않으면 진상규명은 영영 끝나버릴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세월호 선체인양 역시 이 시행령안을 폐기시키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풍찬노숙을 시작했습니다. 오직 시행령안 즉각 폐기와 세월호 선체인양을 해내기 위해. 그리고 국민들은 참사 1주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밝혀진 것도, 나아진 것도 없는 현실에 분노하며 우리 피해자와 가족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러던 차에 정부는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하며 4억이니, 7억이니 하는 배보상 금액을 지껄여대는 비열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참으로 무례한 정부입니다.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선체인양을 촉구하는 여론을 잠재우고, 돈 몇 푼 더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유가족으로 호도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정부의 행태에 분노하고 또 분노합니다.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와 진상규명의 열기가 높아져 가는 이때에 정작 져야 할 책임은 회피하고 돈으로 희생자와 피해가족들을 능욕하는 정부가 진정 대한민국의 정부란 말입니까!!
정부가 참사 1주기 이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입니다. 대통령께서 “마지막까지 찾겠다, 실종자 가족들이 끝내도 된다 할 때까지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4월 16일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한이 없게 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이에 우리 ‘416 가족협의회’의 가족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정부는 정부 시행령안을 즉시 완전 폐기하고 최소한 특조위의 시행령안을 수용, 공포하라!!
2. 정부는 참사 1주기 이전에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 등을 발표하라!!
3. 정부는 정부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모든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
우리 ‘416 가족협의회’ 가족들은 위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우리의 의지를 이 자리에서 ‘삭발’로 표명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억울하게 희생당한 우리 아이들, 가족들과 함께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광화문 세월호 광장까지 1박2일 도보행진을 합니다.(4월 4일~5일)
우리 ‘416 가족협의회’는 그동안 현 정부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마땅히 그래야 하는게 맞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정부가 위 요구를 전면 수용하지 않는다면 우리 ‘416 가족협의회’는 정부를 세월호 참사의 주범, 진상규명의 적으로 선언하고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희생자 앞에서 미안하다며 함께 울어주셨던 국민여러분!!
우리 피해자와 가족들의 행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진실을 드러내지 못하고 안전한 사회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미안한 어른이 아니라 부끄러운 어른이 됩니다. 부끄러운 어른, 부끄러운 사회가 되지 않도록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미안한 엄마아빠가 된 것도 억울한데 부끄러운 엄마아빠가 되기를 강요하는 무례하고 비열한 정부를 함께 규탄하고 시행령 폐기, 세월호 선체인양, 배보상 절차 전면 중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 행동해 주십시오!!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진실을 침몰시키려는 자, 우리가 반드시 침몰시키겠습니다!!
2015년 4월 2일
(사)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416family.org)
<가족 결의 의식 참가자 명단>
시행령 즉각 폐기!! 세월호 선체인양!! 배보상절차 중단!!
삭발 가족 명단(52명)
실종학생 단원고 2-2 허다윤 아빠 허흥환
화물피해기사 대표 최은수
희생일반인 고 구춘미 형부 안상기
희생일반인 고 방현수 아빠 방기삼
생존학생 단원고 2-1 장애진 아빠 장동원
희생학생 단원고 2-1 고 김수진 아빠 김종기
희생학생 단원고 2-1 고 김주아 아빠 김칠성
희생학생 단원고 2-1 고 문지성 아빠 문종택
희생학생 단원고 2-1 고 박성빈 아빠 박영우
희생학생 단원고 2-1 고 한고운 아빠 한복남(팽목)
희생학생 단원고 2-2 고 김소정 아빠 김정석
희생학생 단원고 2-3 고 김소연 아빠 김진철
희생학생 단원고 2-3 고 김시연 엄마 윤경희
희생학생 단원고 2-3 고 박영란 아빠 박덕순
희생학생 단원고 2-3 고 박예슬 아빠 박종범
희생학생 단원고 2-3 고 신승희 아빠 신현호
희생학생 단원고 2-3 고 유예은 아빠 유경근
희생학생 단원고 2-4 고 강승묵 아빠 강병길
희생학생 단원고 2-4 고 슬라바 아빠 어성태
희생학생 단원고 2-4 고 임경빈 아빠 임락주
희생학생 단원고 2-4 고 최성호 아빠 최경덕
희생학생 단원고 2-4 고 한정무 아빠 한상철
희생학생 단원고 2-5 고 김건우 아빠 김광배
희생학생 단원고 2-5 고 김건우 아빠 김정윤
희생학생 단원고 2-5 고 김민석 아빠 김우홍
희생학생 단원고 2-5 고 이석준 아빠 이병수
희생학생 단원고 2-5 고 조성원 아빠 조영현
희생학생 단원고 2-6 고 권순범 엄마 최민옥
희생학생 단원고 2-6 고 서재능 엄마 강춘향
희생학생 단원고 2-6 고 신호성 엄마 강부자
희생학생 단원고 2-6 고 이영만 엄마 이미경
희생학생 단원고 2-6 고 정원석 엄마 박지민
희생학생 단원고 2-7 고 김상호 아빠 김유신
희생학생 단원고 2-7 고 오영석 아빠 오병환
희생학생 단원고 2-7 고 오영석 엄마 권미화
희생학생 단원고 2-7 고 이민우 아빠 이종철
희생학생 단원고 2-7 고 전찬호 아빠 전명선
희생학생 단원고 2-7 고 정동수 아빠 정성욱
희생학생 단원고 2-8 고 고우재 아빠 고영환(팽목)
희생학생 단원고 2-8 고 김영창 아빠 김래현
희생학생 단원고 2-8 고 백승현 엄마 임현실
희생학생 단원고 2-8 고 이재욱 엄마 홍영미
희생학생 단원고 2-8 고 전현우 아빠 전상준
희생학생 단원고 2-8 고 조찬민 아빠 조인호(팽목)
희생학생 단원고 2-9 고 임세희 아빠 임종호
희생학생 단원고 2-9 고 진윤희 삼촌 김성훈(팽목)
희생학생 단원고 2-10 고 구보현 엄마 김경애
희생학생 단원고 2-10 고 김민정 아빠 김병준
희생학생 단원고 2-10 고 김민정 삼촌 백순혁
희생학생 단원고 2-10 고 김유민 아빠 김영오
희생학생 단원고 2-5 고 서동진 엄마 김동녀
희생학생 단원고 2-7 고 이정인 아빠 이우근
※ 우리 가족들의 삭발은 매번 호도되고 왜곡되는 우리의 뜻을 바로 잡고,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이루어낼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