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의 전쟁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10월 27~28일 미 국방장관 매티스가 방한,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개최하는 데 이어, 미 대통령 트럼프가 11월 7~8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한다.
 
“수천명이 죽는다면 여기가 아니라 거기서 죽는다”,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군사적 해결책의 장전이 완료됐다”,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다”
 
한 문장만으로도 섬뜩한, 나와 내 가족, 우리의 이웃, 이 땅의 민중과 우리 민족을 절멸에 이르게 할 전쟁의 언사들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내뱉고 있는 미 대통령 트럼프가 이 땅을 방문하는 것이다.
아무 쓸모도 없이 평화와 민생만을 해칠 뿐인 사드 배치를 강요하고, 천문학적 규모의 무기 도입을 강요하고 있는 미 대통령 트럼프가 이 땅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미 더 내 줄 것이 없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한미FTA를 더 개악하겠다며 날뛰고 있는 미 대통령 트럼프가 이 땅을 방문하는 것이다.
무슬림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추진하고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는 인종차별의 상징이자 이주 청소년들 추방을 재촉한 이주민 억압의 대명사인 미 대통령 트럼프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다.
 
또 무슨 전쟁위협을 하기 위함인가! 또 무엇을 강매하기 위함인가!
또 무엇을 빼앗아가기 위함인가! 또 무슨 억지를 부리기 위함인가!
 
제 나라 땅에서의 전쟁을 운운하는 외국 수반을, 이 땅 어느 국민이 환영할 수 있겠는가!
우리 국민이 결코 환영할 수 없는 트럼프의 망동을 제지하고 이 땅의 평화를 수호하며 쌍방간의 대화를 유도해야 할 문재인 정부는, 말로만 “전쟁은 안된다”고 할 뿐 오히려 그의 망발을 칭찬하고, 제재에 앞장서고, 트럼프가 말하기도 전에 먼저 무기구매를 제안하고 있으며, ‘폐기’라는 위협 한마디에 한미FTA 개악의 문을 열어버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를 ‘국빈’으로 초청하고 국회 연단까지 내주는 굴욕 외교로 일관하고 있다.
 
이렇게 문재인 정부가 국민이 부여한 자신의 책임을 방기한 조건에서, 이제는 국민이 스스로 나서서 이 땅의 평화와 민생을 지켜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전쟁위협, 무기강매, 강도적 통상압력으로 이 땅의 평화와 민생을 위협하는 미 대통령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하고, 이를 저지 규탄하기 위하여 <NO 트럼프 공동행동>을 결성하며, 지금 이 순간부터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하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선포한다.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이자 세계 패권국인 미국이 먼저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매년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전쟁연습을 중단하는 등, 한반도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제재가 아닌 대화로 평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남의 땅에 전쟁 무기를 팔아먹고, 부당한 통상압력으로 자기만 잘 살겠다는 욕심을 거두면 된다.
 
우리는 트럼프의 방한을 저지-규탄하기 위해, 10월 30일부터 트럼프 방한반대를 위한 집중 실천활동을 전개할 것이며, 촛불항쟁 1주년 기념대회가 치러지는 10월 28일의 다음주인 11월 4일 토요일, 그리고 트럼프가 방문하는 11월 7일 화요일 저녁 광화문에서 범국민 촛불대회를 개최하여, 트럼프를 반대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전국민적 의지를 보여줄 것이다.
 
전쟁날까 두려워 살 수가 없고, 먹고살기 힘들어 살 수가 없는 이 땅의 민중들이여! 위대한 촛불 항쟁의 주역, 이 땅의 국민들이여!
트럼프에 반대하여, 전쟁에 반대하여, 평화의 촛불을 들자!
무기강매와 강도적 통상압력, 끝없는 굴욕 강요에 반대하여,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촛불을 들자!
 
모이자, 11월 4일, 11월 7일, 광화문에서!!!
 
트럼프와 전세계에,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의 힘을 보여주자!
 
2017년 10월 25일
NO 트럼프 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