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화물연대의 대화 요구에 응하고,

안전운임제 지속 약속하라!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으로 물류를 멈춘 후 안전운임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위기와 고유가 시대, 운전대를 놓고 거리로 나선 화물노동자들의 피끓는 심정을 그 누가 공감하지 않을 수 있으랴. 화물노동자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도로 위의 안전을 위한 안전운임제 확대·지속의 필요성은 명백하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함께 살자는 마음으로 각계각층의 응원과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정부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의 관심과 동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국회 논의사항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의힘은 정당이 개입할 차원은 아니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며 지난 주말의 마라톤 교섭이 끝내 결렬된 책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발뺌할 뿐이다. 총파업 8일 차인 오늘 조선일보는 "화물연대 파업 1주일에 1조6000억 피해"라고 보도했다. 국민경제, 국민안전을 볼모삼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온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사태해결을 위해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오늘 오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방문했다. 총파업에 나선 수백명의 화물노동자들을 외면한 채 물류회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면서 "국민경제를 볼모삼아 일방적인 관철을 시도하면 중대결단 내릴 수밖에 없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총파업 일주일이 넘도록 모르쇠로 일관한 것은 정부와 국민의힘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화물연대본부는 원희룡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대화를 요청했다. 의왕ICD에서 8시에 만나자고 먼저 손내미는 화물노동자들을 이번에도 외면할 것인가?
 
“고인이 되거나 죄인이 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라는 화물노동자들의 절규를 애써 외면하는 국토부의 무능과 국민의힘의 무책임을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잠을 아껴가며 오래 달리고, 무한정 빨리 달리고, 최대한 많이 싣느라 도로 위의 위험이 된 현실을 화물연대본부는 스스로 바꾸고 있다. 도로 위의 안전,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을 위해 거리로 나선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을 지지한다. 안전운임제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국토부와 국민의힘은 화물노동자들의 대화 요구에 응하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약속하라!
 
 
2022. 6. 14.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