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이랜드 비정규직 짓밟은 비정규직 학살정권



1. 9월 16일 새벽 1시 경 이랜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홈에버 면목점 점거농성에 돌입하였다. 이것은 그동안 석 달이 되도록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않는 이랜드 사측과 노무현 정부에 대해 사태해결을 촉구하고자 한 최소한의 몸부림이자 피맺힌 외침이었다. 그러나 공권력이라는 이름의 3,000여 경찰병력은 채 4시간도 되지 않아 강제로 진입하여 무력으로 이들을 짓밟고 폭력적으로 연행하였다. 또 다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노무현 정권이 짓밟은 것이다. 연대하러 온 사람들까지 포함하여 총 160여 명이 그 자리에서 경찰 폭력에 의해 연행되었다. 현장에서 어느 여성노동자는 “참여정부가 독재정권이고 노무현 대통령이 전두환과 마찬가지다. 비정규직을 학살하고 있다”고 울부짖었다. 끝까지 저항하다 연행당하면서도 노동자들은 “왜 아무 잘못 없는 우리를 잡아가나, 박성수를 잡아가라. 박성수를 구속하라”고 처절하게 외쳤다.


2. 우리는 이랜드 박성수 회장과 노무현 정부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월급 80만원 받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과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그들이 정당한 목소리를 내고자 일터를 점거한 것이 경찰병력에 짓밟힐 짓이란 말인가? 석 달째 임금도 못 받으며 어렵게 생활하면서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투쟁하는 것이 구사대와 용역깡패에 폭행당하고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지거리를 들어야만 하는 행위인가?

비정규직을 2년 주기로 쓰다가 잘라서 마음대로 사용하게끔 하는 ‘비정규악법’을 만든 노무현 정부와 보수 정치권, 그 법을 핑계로 비정규직을 대량 해고하는 악질 자본, 비정규 여성노동자들의 정의롭고 숭고한 행동을 무참하게 진압하는 경찰 폭력이야말로 잘못되고 나쁜 집단 아닌가!


3. 노무현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노동자 탄압, 민중 억압 정권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일어선 곳마다 어김없이 경찰의 곤봉과 방패가 칼춤을 췄고 노동자들은 피흘리며 저항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대량 해고하고, 외주화를 확산시키는 비정규 악법을 만든 것도 모자라 폭력으로 그 법을 관철시키려 한다. 폭력과 억압, 탄압과 인권유린 없이 유지될 수 없는 신자유주의 자본 독재 체제만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이러한 체제와 정부를 단호히 규탄하고 거부한다. 노동자를 억누르고 일회용품 취급하는 정권과 자본 하에서 ‘현대판 노예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반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노무현 정부와 보수 정치권, 이랜드 자본을 비롯한 자본 측에 대항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생존과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아름다운 연대는 계속될 것이다. 이미 1, 2, 3차 점거 농성과 연일 벌어지는 매장 봉쇄투쟁, 불매운동에서 확인되듯이 이랜드 비정규직에 연대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노무현 정부와 자본은 더 늦기 전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다.


• 이랜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짓밟은 노무현 정부 사죄하라!

•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회개하고 노동자의 요구를 수용하라!

• 모든 연행자들과 구속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 경찰폭력 중단하고 인권을 보호하라!

• 대량해고 중단하고 비정규직 철폐하라!


2007년 9월 16일

사회진보연대 (www.pss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