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조합은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
한국은 지금 주식투기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신문지상은 주가등락 소식으로 가득하고, 부실을 남발하다 문을 닫는 금융회사들이 속출하지만, 신규 금융회사로 곧바로 대치된다. 일자리에서 밀려난 노동자들은 퇴직금을 주식투자에 밀어넣고 일확천금의 단꿈에 젖어 든다. 얼마 전 담배인삼공사와 가스공사 주식공모에 전국이 떠들썩했다. 공기업이건 사기업이건 그 직원들은 우리사주 배정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이러한 주식투기 열풍은 금융자본주의 확산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더구나 이 금융자본주의는 노동자에게까지 확산되어 주식 소유를 통해 기업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유포시키고 있다. 소위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노동조합운동의 전망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