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강연 < 흔들리는 국제질서, 위협받는 평화 >
우크라이나와 대만 위기로 보는 국제정세의 변화와 시사점
백승욱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한 현재 국제질서의 변동을 신냉전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2차 대전 이후 국제질서가 얄타 체제에 근간을 두고 있다면, 최근의 사건은 얄타체제가 붕괴할 수 있다는 징조로 해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신냉전이라는 접근은 오늘날 국제정세 구도를 분석할 때 유용하지 않다. 신자유주의 위기 국면에서 러시아 내 통치 구심이 약해지고, 러시아 정권이 우크라이나의 탈권위주의 흐름에서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의 위협을 느낀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